타오위안 공항에서 국광버스 1819를 타면 타이베이 역 동문 쪽에서 내려준다. 타이베이 역은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역 같은 곳이다. 타이베이 시내에서 중심에 위치하며 교통의 요지이다.타이베이 역은 크게 동서남북으로 네 방향의 문이 있다. 그리고 각 방향에는 세 개의 문이 바라보는 방향 기준으로 왼쪽부터 1~3번까지 있다.
수도의 교통 중심지 역할.
지하철부터 대만 전역으로 갈 수 있는 기차까지 있다. 그만큼 유동인구가 많다. 우리나라 서울역의 하루 승하차 인원이 약 10만 명인데 타이베이 역의 하루 승하차 인원은 50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그만큼 중요성과 복잡함을 느낄 수 있다.
노숙자가 많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이런 대도시 교통지 근처로는 노숙자가 많다. 서울역에도 4호선 출구에서 나가서 올라가면 노숙자들이 보인다. 사실, 낮에는 그렇게 많지가 않다. 타이베이 역이 직사각형으로 생겼는데 낮에는 대부분 남쪽 출구 쪽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자정이 막 넘어갔을 때 봤던 타이베이 역은 노숙자들이 역 주변을 빼곡히 둘러싸고 하나 둘 자리를 잡고 있었다. 틈이 없다. 어디서 그 많은 사람들이 모였나 싶을 정도로 많았다. 늦은 시간에 혼자 가면 약간의 위험함을 느낄 수 있다.
교통 대기 및 휴식 시설
타이베이 역으로 들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테두리 또는 기둥 근처에 앉아서 쉬거나 교통을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서울역의 경우,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나 TV가 매우 많은 반면 타이베이 역에서 그런 시설은 크게 보지 못했다. 또한 여기 사람들은 그 자리에 앉거나 대충 어딘가에 서서 밥을 먹기도 한다. 나로서는 그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나 또한 1층에 있는 맛집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덮밥을 사 먹었다. 정확히 어떤 메뉴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현지인들의 선택을 따라갔다.
타이베이 역 안으내부 규모가 꽤 커서 이곳 저곳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곳곳에 한국 식당도 있는 걸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