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가 전반적으로 숙박시설이 싸서 호캉스하기 좋다고 합니다. 그중 제가 묵었던 호텔 추천드립니다. 제가 2년 전쯤에 갔을 때 4만 5천원에 예약했는데 25년인 지금도 여전히 매우 쌉니다. 비슷한 가격이네요.
수영장 있는 가성비 호텔 ( 세일론즈 스위트 쿠알라룸푸르, 로암 )
세일론즈 스위트 쿠알라룸푸르는 4성급 호텔로 39층까지 있는 고층 호텔입니다. 시설은 여러 웬만한 건 다 있고 루프탑에는 수영장도 있는데 가격이 4만원대인 극강 가성비 호텔입니다. 내부 시설도 절대 나쁘지 않아 강추드립니다.
객실 내부
저는 프리미엄 스위트를 이용했는데 방에 대한 정보는 저보다는 아고다같은 플랫폼에 더 잘 나와있을 것 같네요. 내부에 기본적인 건 당연히 다 있고 세탁기도 있습니다. 따로 추가 비용을 낼 필요 없으니 여행하면서 생긴 빨래감도 돌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입구에 있는 칸막이를 당기면 음식을 할 수 있는 조리도구도 있는데 굳이 이용은 하지 않았습니다.
객실 내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따로 적혀있지 않으니까 처음에 체크인 할 때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근데 제 생각에는 방마다 차이는 없을 것 같으니 제가 올린 사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수영장
맨 꼭대기 층으로 가면 수영장이랑 술마실 수 있는 bar가 있습니다. 그리고 조그맣게 헬스장도 있는데 흔히들 생각하는 헬스장은 아니고 그냥 러닝머신 몇 개 있는 방 정도입니다. 제대로 운동할 기구는 없으니 헬스인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수영장은 반드시 수영복을 입어야 들어갈 수 있고 수영모까지는 필요 없습니다. 앞에서 관리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웬만해서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겠죠.
저는 수영복이 없어서 수영장 들어가지는 못하고 구경만 했습니다. 그러다 나도 들어가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불타올라 bar에서 일하는 분에게 근처 수영복 살만한 곳이 있냐고 물었더니 잘 모르더라구요. 구글지도에 검색하면 몇 군 데 수영복 파는 곳이 나오는데 거리가 멀어서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마침 직원분이 아마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가면 쇼핑몰이 많으니 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저도 옳다구나 했습니다.
수영복 구매
그렇게 제 발걸음은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수영복을 살 수 있다는 신나서 몸을 움직였는데 막상 거리를 보니 걸어가기엔 살짝 멀더라고요. 대충 구글지도로 거리를 재면 2km라 걸어서 편도로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그래도 수영에 대해 제 마음은 꺾을 수 없었기에 엄청난 속도의 경보로 갔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어디를 가야 수영복이 있을까 하다가 눈에 보이는 유니클로에 들어갔는데 딱 수영복을 팔아서 쾌재를 불렀습니다. 저도 정확한 가격이 생각이 안 났는데 사진을 보니 40링깃 정도했네요. 한국돈으로 12,000원 정도니까 저렴한 가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차도 있어 신기해서 하나 마시면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수영장 이용
수영장 이용 시간이 정확하지는 않은데 대략 오전 7시 ~ 오후 9시쯤이었습니다. 그래서 후딱 놀고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이게 웬걸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수영장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설마설마 하면서 옷을 갈아입고 올라갔는데 진짜로 운영 안 해서 어처구니가 없더라고요.
수영복을 사기 위해 1시간을 걸어 갔다 온 나의 노고와 굳이 사지 않아도 될 수영복을 산 나의 지출을 생각하니 억울해서 다음날 꼭 수영장을 간다는 생각으로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귀신같이 7시에 일어나 수영장으로 튀어 올라갔습니다. 저 말고도 오픈런 한 사람들이 몇몇 있더군요. 그렇게 수영장에서 일출을 보았는데 무언가 감정이 벅차오르며 어제의 몰카같은 상황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내일의 해는 반드시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