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어떤 걸까요? 아마도 성심당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다음 유명한 게 무엇이냐 하면 바로 떠오르지 않을 수 있지만 온천이 유명합니다. 고려시대 심지어 삼국시대부터 왕들이 온천을 즐겼다는 설도 있을 정도입니다. 온천으로 아픈 상처가 치유됐다는...
유성온천 유래
대전에 유성온천역이라고 있습니다. 유성은 대전에 있는 관할구인데 유성구 일대에서 온천수가 많이 나와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이 됐습니다. 그래서 유성온천역에 내리면 주변으로 목욕탕이 엄청 많습니다. 최근에 이 일대에서 가장 유명한 '유성호텔'이 폐업했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저 또한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신혼여행으로 올 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 이제는 수요가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아직까지 온천수가 좋아 유성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과거부터 어떤 유래가 있었을까요?
백제 시대
백제말엽 신라와의 싸움에서 크게 다친 7대 독자가 전상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어느날 흰 눈이 뒤덮인 들판에서 날개를 다친 학 한마리를 봤습니다. 그리고 그 학이 눈이 녹은 웅덩이에 날개를 담궜다 치료하는 것을 보고 예사롭지 않은 물이라 생각했고 아들을 데려와 그 웅덩이에 상처를 담그니 말끔히 치료가 됐다는 전설이 내려져 오고 있습니다.
고려, 조선 시대
유성구는 고려시대부터 온천으로 유명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고려 시대에 쓰인 <고려사>나 조선 시대에 쓰인 <동국여지승람>을 보면 계룡산으로 왕 궁터를 찾아온 태조 이성계 일행이 심신의 피로를 풀기 위해 온천수로 목욕을 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유래로는 세종대왕이 눈을 치료하기 위해 자주 방문했다고 합니다. 세종대왕의 눈이 좋지 않아 결국 시력을 잃었다고 하죠.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에 의해 본격적으로 개발됐고 광복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온천 지역으로 거듭났다고 합니다.
목욕탕 추천
유성온천역 주변에 목욕탕, 사우나 등 엄청 많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나오는 온천수를 쓰니까 어딜 가나 크게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가 갔던 곳은 '대온탕'이라는 목욕탕인데 자체온천수를 쓴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다른 데를 안 봐서 비교를 못 하겠지만.. 영업시간은 오전 5시부터 저녁 9시까지고 가격은 성인 기준 10,000원입니다. 남탕 기준 아주 탕은 세 가지 있습니다. 열탕, 온탕, 냉탕인데 열탕은 온도 42도 정도 됩니다. 저는 뜨거운 걸 잘 참지는 못해서 반신욕 정도만 즐겼는데 확실히 개운한 느낌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우나는 옥이랑 숯 두 가지가 있고 옥은 좀 많이 뜨겁습니다. 숯이 적당히 버틸만 합니다.

